“전 세계는 더 많은 파타고니아를 필요로 한다.”
-로버트 스트랜드(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책임 비즈니스 센터장)
생태계 위기에 직면한 이 시대 모든 기업이 탑재해야 할
비즈니스 원칙에 대한 유일무이한 가이드
지속 가능한 성장 50년,
지구가 목적인 기업 파타고니아가 알려 주는 혁신적 책임경영 매뉴얼
“파타고니아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된 이유”
비콥(B-Corp)을 준비하는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
대형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는 최근 그룹 성장의 절반과 수익의 절반이 400개 브랜드 중 사회적, 환경적 의식이 가장 높은 40개 브랜드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0년 동안 고객에게 불필요한 쇼핑을 자제하고 환경을 위해 헌 옷을 고쳐 입으라고 말해온 파타고니아 역시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파타고니아는 혼돈의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이라면 이해관계자 모두를 책임지는 책임경영의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의 관행을 깨는 조치들은 대개 힘들고 그다음 날부터 수익(Profit)을 안겨 주지 않지만 결국 회사에 더 큰 이익(Benefit)을 가져다준다. 통념과 달리 매출 증대와 환경보호, 직원 복지는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상호 보완적인 요소다. 환경 파괴를 덜 저지르는 기업은 급격히 증가하는 에너지, 물, 폐기물 처리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재들을 끌어들인다. 이 책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기업 문화를 꾸준히 유지하며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보여 준다.
“문제를 키워라. 그리고 배운 것을 공유하라”
파타고니아가 50년의 시행착오 끝에 매뉴얼화한 책임경영의 원칙
이본 쉬나드는 문제는 키우고, 배운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라고 강조한다. 1988년 보스턴 매장의 환기 시설이 고장 나 포름알데히드가 배출되지 못해 직원들이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문제의 원인은 면 의류의 구김과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가하는 마감 처리에 있었다. 그는 더 근본적인 원인을 알기 위해 파타고니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네 가지 섬유, 면, 폴리에스터, 나일론, 울의 환경 평가를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가장 ‘천연’에 가깝다고 믿었던 면이 표토와 담수를 죽이는 목화밭에서 생산되고 있었고 염색 염료는 강으로 흘러들어가 바다를 죽이고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섬유 산업이 일으키는 환경 피해와 그 중심에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파타고니아는 원단의 생산부터 가공까지 모든 것을 바꾸기로 한다. 모든 면 의류를 유기농 면으로 바꿨고, 페트병에서 추출한 합성섬유로 플리스 재킷을 만들었으며 중고 의류 판매를 돕고 헌 옷 수선 캠페인을 벌였다. 회사에 한동안 손해를 안겨 줄 수도 있는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문제를 숨기지 않고 더 크게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특히 오랫동안 받아들여진 통념에 도전하는 일일수록 더 많은 사람을 결정에 동참시키고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본 쉬나드는 말한다. 유기농 면 도입은 기존 제품군을 절반 이상 줄이고 농장과 공장 파트너를 새로 찾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본 쉬나드는 전 직원을 데리고 악취가 진동하는 일반 목화밭으로 가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했다. 그때부터 환경문제 해결은 직원 모두의 일이 되었다.
“전 세계는 더 많은 파타고니아를 필요로 한다.”
파타고니아의 50년 노하우가 압축된 5가지 책임경영 체크리스트
이 책에 실린 ‘책임경영 기업을 위한 체크리스트’는 파타고니아가 환경 피해를 줄이고 비즈니스의 질을 개선하며 모두가 원하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을 압축한 것이다. 주주, 직원, 고객, 지역사회, 자연이라는 다섯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모두 실현하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단계가 정리되어 있다.
이본 쉬나드는 물건을 만들거나 만들게 하는 기업에게는 특히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90퍼센트는 디자인 단계에서 결정되고, 폐기물의 3분의 2는 가정이 아닌 산업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하는 일은 소비자가 가솔린 SUV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일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기업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회 부문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굉장히 선한 일을 할 수 있다. 어떤 활동을 하려면 정부는 세금이라는 형태로, NGO는 기부자를 통해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기업은 어떤 규모의 활동도 자립적으로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본 쉬나드와 빈센트 스탠리가 파타고니아의 50년 노하우가 담긴 내부 자료를 공개하는 이유다.
“이제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입니다.”
2022년 9월,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자신과 가족의 모든 지분을 지구에 기부한다는 뉴스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 바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의 이야기였다. 그는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산업 관행을 바꾸고 매년 매출의 1%를 기부하고 비콥 인증을 받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고 말하며, 이제 파타고니아를 통해 발생하는 재정적인 부를 자원의 원천인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자신과 가족의 모든 지분을 환경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조직에 양도한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여전히 영리기업이지만 이제 유일한 주주는 지구, 더 정확히는 지구의 이익이다.
이본 쉬나드는 인간이 진심을 다해 행동한다면 지구를 재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COVID-19 팬데믹 셧다운 당시 동식물의 세계는 빠르게 활기를 되찾았고 번성할 조짐을 보였다. 우리는 자연이 회복을 원하며, 우리의 행동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본 쉬나드는 이렇게 묻는다. 인류가 더 적은 자동차, 에너지로 살아가고, 경제를 전기로 움직이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도, 여전히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사정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결국 스스로 멸종을 맞는다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
“전 세계는 더 많은 파타고니아를 필요로 한다.”
-로버트 스트랜드(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책임 비즈니스 센터장)
생태계 위기에 직면한 이 시대 모든 기업이 탑재해야 할
비즈니스 원칙에 대한 유일무이한 가이드
지속 가능한 성장 50년,
지구가 목적인 기업 파타고니아가 알려 주는 혁신적 책임경영 매뉴얼
“파타고니아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된 이유”
비콥(B-Corp)을 준비하는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
대형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는 최근 그룹 성장의 절반과 수익의 절반이 400개 브랜드 중 사회적, 환경적 의식이 가장 높은 40개 브랜드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0년 동안 고객에게 불필요한 쇼핑을 자제하고 환경을 위해 헌 옷을 고쳐 입으라고 말해온 파타고니아 역시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파타고니아는 혼돈의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이라면 이해관계자 모두를 책임지는 책임경영의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의 관행을 깨는 조치들은 대개 힘들고 그다음 날부터 수익(Profit)을 안겨 주지 않지만 결국 회사에 더 큰 이익(Benefit)을 가져다준다. 통념과 달리 매출 증대와 환경보호, 직원 복지는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상호 보완적인 요소다. 환경 파괴를 덜 저지르는 기업은 급격히 증가하는 에너지, 물, 폐기물 처리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재들을 끌어들인다. 이 책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기업 문화를 꾸준히 유지하며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보여 준다.
“문제를 키워라. 그리고 배운 것을 공유하라”
파타고니아가 50년의 시행착오 끝에 매뉴얼화한 책임경영의 원칙
이본 쉬나드는 문제는 키우고, 배운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라고 강조한다. 1988년 보스턴 매장의 환기 시설이 고장 나 포름알데히드가 배출되지 못해 직원들이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문제의 원인은 면 의류의 구김과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가하는 마감 처리에 있었다. 그는 더 근본적인 원인을 알기 위해 파타고니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네 가지 섬유, 면, 폴리에스터, 나일론, 울의 환경 평가를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가장 ‘천연’에 가깝다고 믿었던 면이 표토와 담수를 죽이는 목화밭에서 생산되고 있었고 염색 염료는 강으로 흘러들어가 바다를 죽이고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섬유 산업이 일으키는 환경 피해와 그 중심에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파타고니아는 원단의 생산부터 가공까지 모든 것을 바꾸기로 한다. 모든 면 의류를 유기농 면으로 바꿨고, 페트병에서 추출한 합성섬유로 플리스 재킷을 만들었으며 중고 의류 판매를 돕고 헌 옷 수선 캠페인을 벌였다. 회사에 한동안 손해를 안겨 줄 수도 있는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문제를 숨기지 않고 더 크게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특히 오랫동안 받아들여진 통념에 도전하는 일일수록 더 많은 사람을 결정에 동참시키고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본 쉬나드는 말한다. 유기농 면 도입은 기존 제품군을 절반 이상 줄이고 농장과 공장 파트너를 새로 찾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본 쉬나드는 전 직원을 데리고 악취가 진동하는 일반 목화밭으로 가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했다. 그때부터 환경문제 해결은 직원 모두의 일이 되었다.
“전 세계는 더 많은 파타고니아를 필요로 한다.”
파타고니아의 50년 노하우가 압축된 5가지 책임경영 체크리스트
이 책에 실린 ‘책임경영 기업을 위한 체크리스트’는 파타고니아가 환경 피해를 줄이고 비즈니스의 질을 개선하며 모두가 원하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을 압축한 것이다. 주주, 직원, 고객, 지역사회, 자연이라는 다섯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모두 실현하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단계가 정리되어 있다.
이본 쉬나드는 물건을 만들거나 만들게 하는 기업에게는 특히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90퍼센트는 디자인 단계에서 결정되고, 폐기물의 3분의 2는 가정이 아닌 산업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하는 일은 소비자가 가솔린 SUV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일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기업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회 부문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굉장히 선한 일을 할 수 있다. 어떤 활동을 하려면 정부는 세금이라는 형태로, NGO는 기부자를 통해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기업은 어떤 규모의 활동도 자립적으로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본 쉬나드와 빈센트 스탠리가 파타고니아의 50년 노하우가 담긴 내부 자료를 공개하는 이유다.
“이제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입니다.”
2022년 9월,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자신과 가족의 모든 지분을 지구에 기부한다는 뉴스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 바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의 이야기였다. 그는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산업 관행을 바꾸고 매년 매출의 1%를 기부하고 비콥 인증을 받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고 말하며, 이제 파타고니아를 통해 발생하는 재정적인 부를 자원의 원천인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자신과 가족의 모든 지분을 환경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조직에 양도한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여전히 영리기업이지만 이제 유일한 주주는 지구, 더 정확히는 지구의 이익이다.
이본 쉬나드는 인간이 진심을 다해 행동한다면 지구를 재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COVID-19 팬데믹 셧다운 당시 동식물의 세계는 빠르게 활기를 되찾았고 번성할 조짐을 보였다. 우리는 자연이 회복을 원하며, 우리의 행동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본 쉬나드는 이렇게 묻는다. 인류가 더 적은 자동차, 에너지로 살아가고, 경제를 전기로 움직이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도, 여전히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사정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결국 스스로 멸종을 맞는다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